
이번 겨울에는 제주에 눈이 꽤 많이 왔어요.
겨울에 두 번정도 눈이 엄청 내리는것 같은데,
이번겨울은 그냥 보낼 수 없어,
항상 겨울만 되면 타고 싶었던 눈썰매를 타기로 했어요.
제주에서는 눈이 올때 많은 도민분이 1100도로 주변이나 목장주변에서 눈썰매를 타는데
저는 지인찬스로 우리만 놀수 있는 천연 눈썰매장을 발견하여 이곳에서 실컷 썰매를 탔어요.

맨 꼭대기에서 부터 썰매를 타고 내려가면
3분 이상 썰매를 탈 수 있어요ㅋㅋ
생각보다 엄청 길이가 길고, 재미있는 경사 코스가 있어서 정말 즐겁게 탔어요
멀리 제주드림타워가 보이고 바다까지 보이는 경치가 정말 예뻤어요.

확실히 바다 근처보다는 한라산근처, 경사가 높아지면 눈이 훨씬 많이 오고, 녹는 시점도 느려요.
정말 오랜만에 눈을 밟아보고 썰매를 타는것 같아요.

경사 위까지 가는길에는 이렇게 제주말이 있어요.
춥지도 않은지 눈이 오는 날도 눈을 맞으며 목장안에 있어요.
눈내리는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말의 모습입니다.

지인의 귀여운 댕댕이도 함께 눈썰매를 타러왔어요.
강아지들은 눈쌓인곳을 왜이렇게 좋아하는지
신나서 엄청 뛰어다녀요.

이곳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곳이여서
동네사람들 빼고는 거의 사람이 없어요.
이날도 전세내고 오랫동안 눈썰매를 탔어요.

타고 내려가는건 속도도 빠르고 정말 재미있는데
다시 타러 올라가는길이 죽을맛이에요ㅋㅋ
너무 멀어요.
하지만, 한순간의 기쁨을 위해 열심히 올라가서
눈썰매를 타고왔어요.
이곳부터 썰매를 타고 밑에까지 내려가는데
무슨 경기장인줄 알았어요.
길이가 정말정말 길어요ㅎㅎ
뷰도 너무 좋고, 바람이 심하게 불지않으니
눈내리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어요.
제주에 살면 이런 행복을 즐기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눈썰매를 다 타고 저녁으로 맛있는 순두부찌개와 제육볶음 어묵탕도 먹었어요.
다음날 눈이 더 내려서 또 눈썰매를 타러갔어요.
이틀동안 눈썰매는 실컷 탄 날이에요.
언제또 아이처럼 돌아가 눈썰매를 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추억을 남기고 영상까지 기록해놓았으니 추억하며 꺼내보기 좋을것 같아요.
아래 유튜브 영상에서 제주 눈썰매 타는 모습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