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살기

제주 이색체험 : 오조리 조개잡기

조끄띠 2019. 7. 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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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색체험 : 오조리 조개잡기

제주에 살면서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쉽게 하지 못했던 특별한 체험을 
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바닷가에서 조개 잡기!!
시내에서 30분만 차를 타고 나가도
바다에 금방 도착할 수 있는데,
이렇게 쉽게 바다와 가까이 있으면서도
다양한 체험을 하지 못했다는게
항상 아쉬운 마음이 든다.

예전에는 참 많은 해변이나 바닷가에서
쉽게 조개를 잡을 수 있었는데,
확실히 예전보다는 조개를 발견하는
횟수가 줄어든 것 같다.

제주 도민들이 자주가는 조개잡이
장소는 바로 오조리근처이다.

제주에 살고 있는 토종 제주인으로써,
이번엔 특별한 제주 이색체험 시작!!

우선 조개를 잡기위해서는 물때를
확인해야한다.
해물질(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을
하기 위해서는 5물 이상일때 조개를
채취해야하는데, 해산물이 씨를 뿌리고
돌고 도는 물때를 잘 알아야한다.

4물~6물까지는 해산물이 가장풍부하고
7물~9물까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을때며
10물 이상일 때는 많은 사람들이 
조개를 캐가서 거의 씨가말라버리는
시기이다.

 

물때표를 잘 보고 만조와 간조시간을
잘 확인한 후 출발하면 좋다.
물때표 확인 아래 사이트에서~

http://www.khoa.go.kr/

 

국립해양조사원

조석예보, 물때표, 조류, 바다날씨, 바다갈라짐, 해도, 항행통보, 해양지명, 자료분석, 해양관측, 좌표변환, 보정도, 영해기점 제공

www.khoa.go.kr

 

 

 

간조시간에 맞춰 출발!
네비게이션에 오조해녀의집을 찍고
출발하면 좋다.

 

 

 

제주시에서 성산읍 오조해녀의집까지
1시간 7분정도가 소요된다.
솔직히 제주시에서 서귀포가는게
더 짧고 성산읍이나 표선으로 가는게
훨씬 멀다

도민은 성산은 큰 마음먹고 가야하는곳!

 

 

오조해녀의집에 도착한 후 오른쪽을
보면 벌써 많은 사람들이 해무질을
하기 위에 찾아왔다.

물이 서서히 빠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 차오를 때까지 열심히 조개를
캐면된다.

 

 

왼쪽으로 보면 큰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는 정말 편하다.

 

 

원래 조개를 캐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물이 필요한데, 나는 프로가 아니고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정말 야매같은
장비들을 가지고 왔다.

원래는 조개칼귀(호미)같은 걸 가지고
와야하는데, 그런거 없짜나요...
사기 돈 아깝자나요...
그냥 일회용 수저로 대체!(바다에 버리지
않고 잘 싸서 집에 가져옴)

조개를 잡고나서는 그물망에 담아야
하는데, 대부분 양파를 담았던
그물망을 추천한다.

하지만 지금 없자나요...ㅠㅠ
그냥 구멍을 뚫은 지퍼팩으로 대체

그리고 장갑, 아쿠아슈즈, 당떨어질까봐
챙겨운 양갱까지...ㅋㅋ

정말 별거 없는 준비물이다.

 

 

 

내가 다녀온 날은 5물이였고
간조시간 때는 3시쯤이였다.

햇볕은 없었지만 생각보다 날이 쨍해서
잘못하면 살이 많이 탈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팔토시
오일장에서 5천원 주고 구매한 몸빼바지
까지 입고 제주 이색체험을 즐기러
출발했다.

 

 

 

물이 서서히 빠지고 있었기 때문에
물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오조리쪽은 모래가 엄청 곱지 않고
두꺼운 돌과 조개껍데가가 정말 많다.

 

 

 

일회용 수저로 조금 팠더니!!!
조개가 나왔다!!!
하지만.......죽은 껍데기들 뿐...
시작하자마자 조개가 나와서 
좋았는데 자꾸 껍데기...ㅋㅋㅋ

 

 

 

 

열심히 팔운동을 하고 나서야
서서히 조개가 잡히고 있었다.

고운모래에 있는 조개라면 좀 더 
색이 곱고 하얀색을 띄는 반면,
오조리 조개는 어둡고 칙칙한 색의
조개가 많았다.

 

 

 

제주 이색체험에서 조개를 캐는것 뿐만
아니라 이렇게 가재를 잡는 것도 정말 재미있다.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정말 많은 가재들이 있었다.

우리는 가재를 담아가지 않고 구경만
하고 놔주었다.

 

 

 

조그마한 바다게도 있고,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멀리서 장비를 제대로 갖춘 프로의
냄새를 느끼고 제주할머니한테 다가가
조개를 구경했다.

역시 프로는 다르다..
그물망으로 엄청나게 조개를 잡으셨다.

할머니가 작년에는 훨씬 많이 잡았다고
하는데 올해는 별로 없다고 한다. 

 

 

 

우리가 당이 떨어지면 먹으려 했던
양갱을 할머니에게 나눠 드렸다.

그런데 고맙다고 본인이 잡은 조개를
3덩이나 주셨다..

안줘도 된다고 했는데..우린 그냥 재미로
온 거 였는데, 받은게 있으시니 베푸시는게
당연하다며 힘들게 잡은 조개를 주시는데
정말....감덩...ㅎ...

 

 

 

할머니가 주신거와 나와 친구가 잡은거까지
모아 놓으니 된장국 한 두번은 끓여먹을
정도가 되었다.ㅎㅎ

 

 

 

너무 작은 조개는 다시 크게 자라서
다시 오라고 놔주었다.ㅎㅎ

 

 

 

1시간 30분정도 열심히 조개를 캐고,
점점 힘들어져서 집으로 돌아갔다.
오조리 조개잡이는 한달 살기를 하는
분들이나, 도민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주 이색체험이다.

제주에 살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누리지 못하는 다양한 체험들을 하며
지내고 싶다.

이번 오조리 조개잡이는 성공적이였고,
다음에는 다른 장소를 알아보고 
한번 더 갈 예정이다.

https://youtu.be/XP7XDhawv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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